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과 별개로, 분명한 책임을 묻고 싶은 것도 있다. 촛불에서 비록 터부시되었으나, 그 자리에서도 분명 페미니즘, 성소수자, 장애인 이슈가 이야기되었지만, 어느순간 민주당이 모든 의제를 가로채고는 정권교체가 지상과제가 되었다. 그 모든 바람들은 묵살돼 버렸다. 그 모든 것들이 퇴행한 문재인 정권 5년의 끝은, 환호하는 지지자들로 가득한 퇴임식이었다. 그들은 그들이 5년간 외면하고 목소리를 가로챈 소수자의 이야기는 더이상 아무도 하지 않았다.